2026년 봄 패션 트렌드
올봄 유행, 포엣코어가 뭔지 모르면 옷장 정리하기 힘들다
파스텔은 갔다. 올봄은 좀 다르다. 강렬하고, 조용하고, 근데 묘하게 멋있는 계절이 왔다.
봄마다 "올해는 뭐 입지?" 고민하는 게 루틴이 됐는데, 2026년 봄은 패션계에서 꽤 특이한 해로 기록될 것 같다. 주요 브랜드 크리에이티브 디렉터가 동시에 14명 넘게 교체되면서 컬렉션 분위기 자체가 뒤집혔다. 작년까지 지배하던 조용한 미니멀 무드는 슬슬 물러나고, 색도 실루엣도 확실히 달라졌다.
트렌드 키워드부터 실제로 어떻게 입으면 되는지까지, 쓸데없는 얘기 빼고 정리해봤다.
1. 포엣코어 — 올봄 가장 많이 검색된 키워드
이름이 좀 낯설 수 있는데, 직역하면 "시인 스타일"이다. 체크 재킷에 단정한 셔츠, 머플러, 클래식한 안경. 화려하게 꾸미는 대신 절제된 지적인 분위기를 내는 게 핵심이다.
꾸안꾸처럼 보이지만 실제로는 꽤 계획적인 스타일링이다. 전체를 톤온톤으로 맞추고 디테일 딱 하나에만 포인트를 주는 방식이 가장 자연스럽게 나온다. 빈티지 블레이저, 플리츠 스커트, 사첼백, 로퍼 같은 클래식 아이템들이 이 스타일의 중심이다.
2. 비비드 컬러 복귀 — 파스텔의 시대는 끝났다
몇 년 동안 봄을 지배하던 파스텔 계열이 물러나고 있다. 레드, 블루, 그린, 옐로 같은 채도 높은 원색이 돌아왔고, WGSN이 올해의 컬러로 선정한 트랜스포머티브 틸(청록색 계열)도 주목받고 있다.
무섭다고 피하지 않아도 된다. 강렬한 컬러 아이템은 하나만 써도 충분히 임팩트가 있다. 나머지를 전부 뉴트럴 톤으로 잡으면 튀지 않으면서 트렌디한 느낌이 산다.
3. 이 계절에 가장 실용적인 선택 — 레이어드 룩
4월은 아침저녁으로 온도차가 심하다. 그래서인지 올봄 레이어드 룩이 트렌드로도 뜨고 실용성으로도 딱 맞는 타이밍이다. 얇은 옷 여러 벌 겹치는 방식이 올해 주류로 자리잡을 거라는 게 업계 전망이다.
미니도 맥시도 아닌 미디 기장이 올봄 핵심이다. H라인, 플리츠 A라인, 벌룬 실루엣 중 체형에 맞는 걸 고르면 된다.
다리를 조이지 않는 봉긋한 실루엣. 자연스러운 볼륨감에 모노톤 색감이 포인트다. 크롭톱이나 슬림핏 상의와 매치하면 가장 근사하다.
도시적 실루엣과 자연 톤 컬러를 결합한 스타일. 일상·여행·출퇴근 다 소화되는 실용적인 방향으로 진화했다.
봄여름으로 영역 넓힌 체크, 그래픽 플라워가 동시에 뜨고 있다. 간격 넓은 플레이드 체크가 올봄 강세다.
포엣코어든 비비드든, 결국 입었을 때 편하고 자신있는 게 제일이다.
유행을 아는 건 선택지를 넓히기 위해서지, 따라야 해서가 아니다.
※ 트렌드 정보는 2026년 S/S 컬렉션 및 국내 패션 업계 전망을 참고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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